대학생활에 관하여.. 할 말이 참 많은 토픽이다.
대학생때 첫 유학을 미국으로 가게되었다. 대학교 입학은 했지만, 나는 한국에서 자라고 난 토종 한국인이였기에, 학교 구경은 인터넷으로 했고, 완전 혼자 온전히 부딪혀야 했던 시간들이였다. 가족도 연락할 친척도 없는 미국이였다. 그 먼 한국에서 혼자, 캐리어 2개를 들고 처음으로 미국에 왔다. 아직도 그 때를 잊을 수 없다. 혼자서 캐리어를 끙끙 거리며 받고, 처음 와보는 시카고 공항에서 어디서 셔틀을 타야하는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나와서 내가 예약한 셔틀이 어디에 있는지 혼자 낑낑 거리면서 알아보고 (그때는 핸드폰도 없어서, 누구한테 물어볼 수 도 없었다) 그렇게 도착했던 학교였다.
도착해서, 기숙사에 들어갔고, 캠퍼스는 너무너무너무 컸고 정말 어디가 어디인지 모를 곳이였다. 지금 생각하면 스스로도 신기한게, 나는 그냥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그저 너무 신났고 재밌었다. 정말, 재밌었다. 이름 얘기하고, 어디서 왔는지, 전공은 뭐인지 물어보면서, "아, 이제 이곳에서 나는 생활하고 공부하겠구나! 외국 생활 너무 신난다!" 하면서 마냥 들뜸이 가득했었다. 그래서, 신입생을 위한 Orientation 에 갔었고, 그곳에서 핸드폰 유심도 사고, 전화도 개통하고 학생증도 받고, 새로운 사람들을 가득해서 만났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만 18살에 대단하고 용기있던 아이였던거 같다.
그렇게 정신없는 오리엔테이션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완전 대학생활을 마냥 아름다울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공부하러 유학을 온 거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마냥 재미있는 대학생활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훗날 알았다, 결코 대학은 만만하지 않다는걸)
지금은 졸업한지도 2년이나 되었지만, 그때 사진을 내가 가지고 있었고, 꽤나 내가 추억할 수 있는 순간들이 있다는게 감사하면서 마음이 몽긍몽글 해 진다. 여기에 올린 사진들은 모두 내가 찍은 사진들이며, 앞으로 나의 굵직했던 대학 생활들을 글과 사진으로 표현해 볼 생각이다. 누군가에게는 나의 대학생활이 공감을 이뤄내고 위로가 되기를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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