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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하여 시리즈

[관하여 시리즈 2] 대학생활 - Freshman 생존기

by 생각하는개발자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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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생각하는 개발자 입니다!

 

오늘은 저의 좌충우돌 Freshman 1학년 1학기를 짧게 나눠보려 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지도, 자라지도, 공부해 본 적도 없이, 마냥 한국에서 미국에서 대학을 가겠다는 꿈을 가지고 TOFEL + ACT (미국식 대학 수능입니다) + GPA (학교성적) + ESSAYS (대학 에세이) 가지고 대학을 간 케이스 입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친척, 가족, 혹은 친구도 없는, 완전 맨 땅에서 헤딩한 케이스입니다.

 

그런 제가 미국대학을 갔으니 얼마나 설렜을까요? 한국인 사이에서 자란 제가, 두려움과 새로움이라는 벽을 뚫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공부하려고 그 먼 땅을 간 것입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건, 대학수학 수업을 듣는데 수업 강의실이 가--득 찼던것 입니다. 당연히 대학 수학이고, 그 수업에는 공대부터 시작해서 자연계 얘들까지 듣는 수업이니 얼마나 사람이 많았을까요? 

앞에 앉으면, 교수님은 여기 계시고, 그 위에 엄청 큰 스크린을 통해서 수업하신답니다. (바로 뒤에 나오는 사진이 앞에서 보는 강의실입니다)
제가 2015년에 찍은 사진이여서, 굉작히 흔들리지만, 이렇게 큰 강의실이 엄청 많답니다. (그치만, 왜 의자하고 책상은 항상 붙어있나요ㅠㅠ 불편하게)

집안이 아-주 부자여서 저의 대학을 부족함 없이 서포트 해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였고 (그래서 대학 4년중 3년 내내 알바를 했습니다 - 그 이야기는 나중에 또 나누겠습니다), instagram. youtube, or facebook 처럼 보이는 항상 놀고 즐기고 여행다니는 대학생활은 전혀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제가 미국대학을 온 이유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최선을 다해서 "공부" 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아주 명확한 목표가 있어서 였던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무엇이 우선인지 우선순위를 정했던 시절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지금도 주어진 상황에서 우선순의를 두고, 감사하며 나누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것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생활 내리, 개인적으로 한국인 친구를 많이 만들려는 노력을 안했기에, 저절로 제 주위에는 한국인이 아닌,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이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새로움을 도전하고 만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가득 했던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Let's get out of the confort zone", 즉 내가 편한 상황에만 익숙해져 있는 것이 아닌, 도전하고 배우고, 그 과정을 통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배운 귀한 시간이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시절 찍었던, 학교 벨타워
그시절 찍었던, 캠퍼스안 수업 가던길~
Purdue Univeristy 의 유명한, engineering foundtain! 물도 나오기에 날이 좋은 날엔 얘들이 여기에 많이 앉아 있거나 이벤트도 많이 열렸다
그시절 자주 갔던 학교 식당중 하나, 이름이 Ford

한가지 episode를 풀자면, 아직도 기억나는 저의 첫 대학 수업인데요, 아시다시피 전공이 Computer Science 였기에, 첫 전공 수업을 꼭 들었어야 했습니다. 그 수업이 CS 180 (수업 번호입니다), 즉 제 기억으로는 이름이, Programming Solving & O-O Programming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바뀌었는지는 모르지만요~ 벌써 수년전이네요ㅎㅎ). 전 대학 오기전에 Programming이 뭔지도, Coding 이 뭔지, 즉 아에 아는게 없었습니다. 첫 수업을 갔는데, 수업 강의실에 학생들이 엄-청 가득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여자 학생들 비율이 적었던것도 충격이였죠 (왜냐면, 다른 교양수업하고 다르게 성비가 확실히 구분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암튼, 새로운 환경, 새로운 집 (그땐 기숙사 살았죠), 그리고 새로운 사람든, 그리고 새로운 수업까지 아주 새로운 것들로 가득했던 첫 학기였습니다. 그런 첫 학기에, 전공 수업을 듣는데, 코딩은 너무 어렵고 숙제 혹은 프로젝트 따라가기가 너무 벅찼던 걸로 기억합니댜. 하지만 미국대학에 좋은 점은 바로 "Office Hours"이라는 제도가 있는 것인데요, 여기에는 이 수업의 내용을 아는 TA (Teaching Assitants), 즉 조교 분 혹은 교수님들이 일정 시간에 빈 강의실에 있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들려서 질문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건, 교수님이 수업 첫 시간에 해주신 말은, 제발 수업내용 혹은 숙제, 프로젝트에 관해 질문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할때, 절대 포기하지 말고, Office hours 와서 질문을 맘껏 하라는 거였습니다. 저는 스스로가 공부하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꼇떤 때였더라, 항상 질문을 하려고 많이 다녔습니다. 정말, 거의 매번 시간을 보면서 다녔습니다. 저는, 혹시 유학생활 처음이고 수업을 잘 못따라 가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꼭 Office hours 을 잘 활용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공부도 재밌게 할 수 있답니다, 진짜로ㅎㅎ 대학이 좋은점이, 수업 강의실에서 혹은 랩에서, 한번도 말해본적 없는 얘들한테 말 걸어도,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깐, 두려워 말고 그냥 말 걸면 다 친구가 되니깐, 먼저 다가가보는것도 강추입니다:) (약간의 여담이지만, 이때는 정말 주변 사람들이 다 이해하고 공부하고, 나만 코딩이 안되고 포기해야되나? 라는 순간이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잘난척을 엄-청 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다보면, 스스로가 굉장히 연약해지고 부족해 보이는데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결국 저의 마지막 4학년때를 보면, 그렇게 목소리 크고 잘난척 하는 사람 중에, 저보다 잘하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결국은, 정말 꾸준하게 엉덩이 싸움 하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도 절대 이길 수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결국, 시간과 경험이 쌓이다 보면, 누구나!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활중, 제일 많이 갔던 빌딩! 당연하지, 전공빌딩인데ㅎㅎ

아직도 기억나는게, 저의 첫 수업의 중간고사 입니다. 그때 중간고사는 완전 "Live Coding"을 1시간 30 동안 하는 거였습니다. 이 말은, 엄-청 큰 강의실 (거의 500 이상 수용 가능한 강의실)에 노트북이 주루룩 있고, 거기에서 시-작 하면 문제 4개를 그 자리에서 코딩하는 것이 중간고사1, 중간고사2 였습니다. (기말고사는 쓰는 수업 - 객관식도 있고, suedo coding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첫 중간고사1 에서, 완전히 멘붕이 온것입니다. 왜냐면, 저는 숙제하고 프로젝트를 힘겹게 따라가고 있었는데, 학기 시작한지 1달 2주 쯔음-에 바로 중간고사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때 기억나는건, 엄-청 잘하는 친구들은 이미 20분도 안되서 다 끝낸 후, 노트북을 닫고 시험장을 나간건데요. 그때, 얼마나 초조하고 답답하던지. 부끄럽지만, 그때 처음 받은 중간고사 성적이 20점으로 기억합니다. 태어나서 이런 점수는 처음 받아봐서, 굉-장-히 얼떨떨 하고, "나는 대학에 왜 왔지", "그동안 뭘 배운거야", "이래서 fail 낙제 하겠다", 등등, 지금 돌의켜보면 자신감이 굉장히 떨어지고 동시에 자존감도 떨어졌던 시기였습니다. 중간고사1를 너무 못봤기에, 그 이후에는 더욱더 미친듯이 공부했는데요. 전공 책도 (엄청나게 두꺼운 그 책을) 읽고, 이해 안되면 동영상도 찾아보고, Office hours 가서 물어보고, 교수님들에게 찾아가기도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보내다 보니, Office hours에서 도와주시던 교수님하고도 엄청 친해져서, 교수님이 제 이름도 외우실 정도였습니다. (훗날 안거지만, 그 때 교수님이 알고보니 Computer Science 학과 대표교수님이셨다는.. 그래서 대학4년 내리, 길에서 마주치면 항상 짧게 인사하고 안부를 물으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모든 주어진 프로젝트들은, 놀랍게도 6개 모두 만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중간고사1을 너무 못봐서, 다시 수업을 재수강 했습니다ㅠㅠ

 

 

어쨋든, 저는 저의 첫 부끄러웠고, 나누기 싫었던 내가 공부를 못했던 시절을, 지금은 아주 자랑스럽게 나눌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여담을 풀자면, 저는 재수강을 해서 (재수강 한다고 live coding 문제가 같지는 않습니다. 전-혀 저번 학기에 나왔던 시험문제가 똑같이 나오는 경우는, 미국 대학에는 전혀 없답니다), 중간고사1 에서 만점을 받고, 1시간 30 짜리의 시험인데도 불구하고 20분만에 다 풀고 나온, 아주 짜릿한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이 이야기까지 나누는 이야기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너도 할 수 있어" 라고 응원해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시절엔, 워낙 멘땅에 해딩하고 있었던 시절이여서, 너무 힘들고 지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국 대학이 힘들거라고는 당연히 생각했지만, 이정도로 힘들거라고 생각하진 못했기 때문인데요. 이 글을 일고 있는 당신도, 지금은 너무 괴롭고 힘들고 지치고 쓰러질 것 같지만, 곧 웃을 날이 올거라고 말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말은, 지금의 제 스스로에게도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가 너무, 나의 부족함만을 보다보면, 또 그 감정 혹은 사건에 너무 잠식되어 가기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 대신, 지금의 답답한 상황을 마주보고, 이 상황을 훗날 이겨낼 우리의 미래를 응원하는 하루가 되면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천천히 저의 경험들을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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