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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하여 시리즈

[관하여 시리즈 5] 속도에 관하여 - 취준 속도에 관하여 (ft. 걸어도 괜찮아, 멈춰도 괜찮아)

by 생각하는개발자 202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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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생각하는 개발자 입니다! 

 

오늘은, 조금은 편한 어투로, 속도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편하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는 걷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때로는 음악을 들으면서, 때로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그렇게 걷는걸 좋아한다. 

그렇게 걷다보면, 주변에 뛰는 사람이 정말 많다. 숨을 껄떡이면서 헥헥 거리면서, 숨통이 터져라 뛰는 사람도 있고, 자신만의 속도를 찾은 듯 뛰어다니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애완견과 눈마치면서 교감하면서 뛰는 사람도 있다.

 

다양하게 뛰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여유롭게 걷다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너무 느린가?

 

너무 주변을 돌아보고, 주변의 나무를, 새들을, 동물을.., 나만 너무 여유롭게 걷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공원을 걸으면 1시간 30이 거리는, 뛰면 시간이 훨씩 적게 걸릴텐데.. 라는 생각도 한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끝도 없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속도가 아닌, 누군가가 원하는 속도는, 결국 내가 주저 앉게 되는 것 같다. 그러면 훨씬 더 오래 그 자리에서 쉬어야 하고, 오히려 걷는 속도보다 더 오래 그 공원을 걷게 될 수도 있다.

대학생 마지막 학기에, 나는 아직도 취직을 못하고 있었다. 그에 반해, 나랑 같이 공부하고 지냈던 친구들은, 대부분이 full time offer을 받은 상태였다. 나는 아직도 취직이 안되서, 내가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지를 걱정하고 있었는데, 내 옆 친구들은 이미 연봉 6 figures (억대 연봉) 제안 받았으면서, 그보다 더 달라고 하려고 한다니.. 정말 내 스스로가, 어디가 잘못되었는지를, 스스로가 묻고 있었다. 이유를, 잘못을 내 자신에게서 찾으려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그 때의 힒듬이였고, 각자의 타이밍/시즌 이 있는건데, 나는 너무 내 처지만을 생각했었다.

결코, 내가 그사람보다 취직을 아직 못했다고, 나의 가치가 그렇게 결정 되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코, 삶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그 사람의 목표라고 한다면, 누구도 뭐라고 할 수는 없는것 같다. 그러니, 내 옆 사람이 당장 뛰고 있다고, 나는 걷고 있다고 힘겨워 하지 말자. 뛰는 사람도 있고, 걷는 사람도 있고, 때로는 넘어져서 쉬고 가야 하는 사람도 있는거다. 그래서 삶인거다. 나 또한, 언젠간 뛰는 시절이 있고 다른 사람들이 걷고 있는 시절도 있는 거니깐. 결국, 삶에서의 우선순위를 스스로가 아는 것 부터가 중요한것 같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두가 그냥 조금 더 행복한 하루를 살았으면 한다. 당신의 하루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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