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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리뷰] 군주론 by 니콜라 마키아벨리 (김운찬 옮김)

by 생각하는개발자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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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작가: 니콜라 마키아벨리 (김운찬 옮김)

읽은 날짜: 2021.12.15.Wed

쓰는 날짜: 2022.01.10.Mon 

책 구입 링크 : 알라딘 군주론 링크 

 

군주론

현대지성 클래식 38권. 마키아벨리는 이 책에서 군주가 권력을 얻고 유지하려면 때로는 권모술수를 써야 하며, 사악한 행위도 서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한다”라

www.aladin.co.kr

score (out of 5) : ⭐⭐⭐⭐⭐(5)

 



정말 오랜시간 동안 읽기를 원했던(?) 책이였다. 고등학교때 아직도 기억나는게, 이 책의 아주 일부를 읽었는데 굉장히 날것의 말로서 설명되어 있는, 가물게 기억하는 건 ‘리더는 dictatorship이 있고 무서움을 사람들에게 줘야 한다는’ 는 부분이였다. 그 부분이 굉장히 인상 깊었고 한편으로는 무슨 말인지 모른체 그냥 굉장히 쎈 어투로 씌여진 책인가보다 하고 넘어갔었다. 그랬는데 막상 시간이 한참 흐르고 혼자 읽어야 겠다는 다짐이 안가는 와중에 이 책을 읽게 되서 너무 기뻤다. 솔직히 어쩌면 지금 내가 딱 읽어야 했던 책이였던건가? 하는 마음까지 흘러왔다. 물론 내가 어떠한 리더십의 자리에 있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를 꿈꾸고 미리 알고 있는 것은 또 다른 시야를 넓혀주는 거라고 생각했기에, 읽을 수 있는 책이여서 감사했다.


 

사악함으로 군주가 된 사람들에 대해서, 책에서는 통치권을 얻을 수야 있겠지만 명예를 얻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 예로 든 이가 “올리베로토"인데, 거짓말로 사람들을 불러서 은밀한 얘기를 더 해야 한다고 꼬득여서 다 죽인 후, 페르모를 장악했을 뿐 아니라 이웃 나라들에게도 두려운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결국 그는 1년만에 죽임을 당했다. 이에 대해 그 반대로 그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반란을 저지르지 않았던 인물들에 대해서는, “그것은 잔인함을 잘 활용했는지, 아니면 잘못 활용했는지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 같다" 라고 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혜택을 베풀면 그들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의 말을 온전하게 동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소름이 돋았던 것은, 어쩌면 우리는 이미 그 인물이 잔인함으로 리더십을 이끌던 말던 그와 별개로 나에게 어떤 유익이 있는지를 먼저 생각 해 보고 따지기 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아가 어쩌면 이미 그런 리더십에게 받은 기억은 두려움과 잔인함이기에, 그 군주 혹은 리더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사라졌기 때문은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뒷편에 딱 그와 비슷한 말이 써 있었는데, “사람은 악행을 저지를 것으로 믿었던 자가 선행을 베풀면 그를 더욱 의지하는 법이라 민중은 자신들의 호의로 권력을 잡은 군주보다 그런 군주에게 우호적인 감정을 느낍니다” 라고 했다. 그래도 나는 이 부분에서 잔인함이라는, 인간이 느끼는 고통을 통해서 얼마만큼 내가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 아닌지를 생각 한 다는 것 자체가 슬프기도 하다. 어쩌면 유토피아 적인 생각 일 수도 있지만, 남을 더 위하고 생각하는 리더는 왜 없을까?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리더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이 어쩌면 ‘리더’ 라는 개념보다는, ‘군주' 라는 다른 개념이여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그리고 다른 챕터에서도 “자국 군대를 갖지 않고는 어떤 군주국도 안전하지 않고, 역경에서 자신을 보호해줄 역량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완전히 행운에만 의존하게 됩니다.” 라고 했다. 그렇기에 무력, 즉 시민들, 시민들 또는 하인들로 구성된 군대 (용병 아니면 지원 군대) 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 해 주었다. 나는 군대를 당연히 안갔기에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나는 우리나라를 지키고 보호하고 있는 군인들을 존중하고 존경한다. 나는 그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안전하게 보호 받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안전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꼭 내가 어디를 대적하기를 위해서만 있는게 군대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보호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군대라고 생각하기에, 읽기가 수월했다. 또한 전시때 보다 평화로울 때 더 많이 훈련 (즉 정신 그리고 행동 모두를) 해야 된다는 것이 공감했다. 또한 그에 대해서 ‘군주'가 먼저 역사서를 읽어야 한다는 부분이 “띵-” 했다. (너무 지혜를 그대로 옮겨논 것 아닌가!) 그 탁월했던 과거의 인물들의 행동을 살펴보고, 배울 점을 터득하고 하는 그 과정을 너무 잘 설명 해 주었다. 그러기에 오히려 현명한 군주는 평화로운 시기에 절대로 게을리 지내지 말고, 근면하게 그 시기를 활용해서 역경에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행운이 바뀌더라도 거기에 저항할 수 있으니.. 나는 이 부분이 비단 리더들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어쩌면 지금 회사를 다니니깐, 돈을 벌고 있으니깐 내가 이 “평화"로운 시기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싶었다. 더욱 더 배울 점을 찾고 성장해야 되는데, 어쩌면 이런 시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일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해서는 물론 끝이 없지만, 나는 과연 이 시기를 잘 견디고 있는걸까 생각하기도 했다. 동시에 ‘돈’ 을 모으는 이유도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싶었다. 내가 평화로운 이 시기라고 다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더 절약하고 모으고 투자하면서 미래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지를 생각 해 보게 된 것 같다.


15장에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가'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사이는 거리가 아주 멀다보니 실제로 행하는 일보다 해야 할 일을 지향하는 사람은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파멸을 배우게 된다고 힜다. 작년에 제일 바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때를 생각 해 보면, 나의 ‘이상'과 ‘현실'의 삶은 괴리감이 들었던 것 맞고, 오히려 그래서 나의 삶이 옳은 방향으로 건강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던 것도 많는 것 같다. 그 때는 일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다 보니, 건강하게 음식도 못먹고 좋아하던 운동도 제대로 못했고, 그러면서 스트레스 풀 방법은 없고 그러면서 더 막막하고 답답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잘 알기에 군주는 때로는 착하게 굴지 않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필요에 따라 그렇게 해야 한다는 부분이 어느정도 공감이 되었다. 현재에 나는 아무리 피곤해도 그래도 일어나서 운동한다. 그러면 정말 스트레스가 풀리고 몸도 건강해져서 더욱 건강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기에 내 스스로에게도 너무 too kind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일치해서 좋았다.


 

이 뒤에 17장에서는 “믿고 행동할 때 신중해야 하고, 자기 자신을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하고, 신중함과 인간애로 절제 있게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누군가를 지나치게 믿어 경솔해지지 말고, 과도하게 불신해서 아무도 견뎌낼 수 없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한다" 라는 부분이 너무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인간 개개인에게도 포함된다고 생각했다. 나의 행동과 말을 신중히 하되, 누가 뭐라고 할 judgement에 대해서는 두려워 말고 의견을 말하는 배짱이 필요한것. 하지만, 그렇다고 누군가를 지나치게 믿어 경솔해 지지 말고, 불신만으로 가득차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세상을 그나마 색안경을 들 끼고 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했다. 솔직히 이번 대선이 나의 첫 대통령 선거였다! 그래서 투표 용지를 받고 부스 안에 들어가는데, 눈물이 조끔 났다. 어떤 리더가 되던지 이 나라는 많은 우리의 과거 선조들이 지켜낸 땅이라는 자랑스러운 나라라는 것이 믿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리더가 되던지 나는 나의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보호하면 되겠구나 라는 평안함이 생겼기 때문이다.


 

21장에서 군주는 재능 있는 사람들을 환대함으로써 자신이 재능을 사랑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탁월한 예술가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모든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기 일을 평온하게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세금을 많이 낼까봐 걱정 안하게 하는것이 좋다고 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도시 그리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사람에게 상을 주고, 적당한 시기에 민중이 즐길 수 있는 축제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이 모든 부분이 작게는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재능있는 사람을 대려오고 그들을 존중하면서 그들의 일을 맘껏 할 수 있는 공간과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 해야 한다는 것이였다. 나아가서는 어떻게 나는 이런 세상속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도 생각해 봤다. 솔직히 아직은 모르겠다. 그냥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내게 부끄럽지 않은 하루를 살아가는 것 외에는 아직은 모르겠다..


그리고 군주는 모든 일에 대해 질문하고 그들의 의견을 들어야 하며, 그런 다음 나름의 기준에 따라 혼자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이 자유롭게 말할수록 군주가 충고를 더욱더 받아들인다고 생각하게끔 행동해야 한다고.. 군주는 언제나 폭넓게 질문해야 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을 들어야 한다고.. 그 부분이 다시금 내가 어쩌면 회사를 고를때의 기준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어디를 가도 내의견을 물어보고 질문할 수 있는 곳에서 있고 싶다. 그치만 그렇지 않은 회사에서는 일할 수 없을 것 같았고 보통 그런 회사인지 아닌지를 인터뷰 해 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어쨌든 군주 뿐만 아니라 내 삶에서 나또한 이렇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기준을 정하고 사는 것이 맞겠구나싶었다 (굉장한 통찰력이 있는 책 아닌가!)


아무튼 책이 좋아서 나의 독후감마저 길어졌지만, 이런저런 나의 삶도 돌아보고 나아가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지도 생각해 보는 좋은 책이였다. 또한 이 책을 옮긴이가 얼마나 정성을 다해서 옮겼는지가 너무 느껴진 책이여서 좋았다. 원래 나는 누가 옮겼는지를 관심을 안가지는데, 왜냐면 어차피 원래의 단어와 그 언어만이 줄 수 있는 표현을 옮기는건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 만큼은 그래도 옮긴이가 얼마나 노력과 정성을 다해 쓴 책인지가 느껴져서 좋았다.

 


생각해보니, 군주론을 읽는 시점에 스벅 기프트선물을 많이 받았다ㅎㅎ 이자리를 빌어 모두 감사합니다:)
coffee + bagel + book = what a perfect day!

 

마지막 한줄평; 나의 삶에서도 끊임없이 질문하며 어떻게 살것인가를 찾아나가는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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