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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하여 시리즈

[관하여 시리즈 7] 쉶에 대하여 - "너와 나는 쉴 자격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은, 그런 날. 학생들도 직장인도 언제든지 쉬어도 괜찮다.

by 생각하는개발자 202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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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생각하는 개발자 입니다. 

 

참으로 생각이 많아지는 날입니다. 이런 생각들을 어떤 방법으로, 어떤식으로, 어떻게 나 답게 전달하지? 생각하다가, 그래 결국은 나만의 스토리가 담긴 글이 최고겠구나!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이 공간에, 참으로 나누고 공유하고 싶은 저의 이야기들이 많은데, 저의 이야기가 누군가 우연히 이 글을 읽게 되는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응원이 되는 마음일 뿐입니다.


오늘은, 쉶에 대하여 말해보고 싶습니다. 

참 생각해보면, (물론 모두에게 아닐 수도 있지만) 어렸을 때 부터, 뭔가 쉬는것이 죄 혹은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생각되었던 사회였고, 그런 삶이 지금도 펼쳐지고 있지는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렸을 때 부터, 학교도 열심히 가는데, 그 학교 끝나고도 놀지 못하고 학원으로 이런저런 공부를 하던 학창시절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학원 안다녔습니다... 왜냐면, 저는 학원보다 10년전에 인터넷으로 하는 인터넷강의가 더 저한테는 맞더라구요..그시절에?ㅎㅎ) 저희 부모님도 학원을 가라고 하시는 분들도 아니였기에, 제가 배우고싶은 무언가가 있으면, 그때 도와주셨지, 제가 원하지 않는 학원 혹은 배움을 강요하신 적이 정말 단 한번도 없으셨답니다. (오히려, 그래서 제가 더 자립적으로 크게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감사한 것 같네요ㅎㅎ)

 

하지만, 그렇다고 저의 학창시절을 생각해보아도, 저의 대학생활을 뒤돌아보아도, "너 방학때 뭐했어" 라는 질문에는 항상 무언가를 해야지만 내가 방학을 알차게 보냈다고 느껴지는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방학때 인턴을 못하면, 굉장히 할 말이 없어지고 나의 무능력함이 티나는것 같은 슬픈날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럴때는, 아에 여름학기 수업을 들으면서 그나마 알바라도 해야지 그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나도 쉴 시간이 필요하다고 잘 말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제대로된 대학생활중에 "휴학"한번 해 보지 못한채, 저는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졸업전에는, 당연히 내가 미국에 취직이 될 거라고 생각했고, 그 주어진 90일동안 코로나도 터지고 인터뷰들도 줄줄이 취소되면서, "아, 나는 이제 진짜 한국으로 돌아가야 겠구나"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도, 제대로 저 스스로에게 쉶이 없었고, 오히려 guity 한 마음이 더 커서, 저에게 주어진 시간에 제대로 된 쉶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첫 취준생때는 생각회로가 어떤날을 긍정적이로 어떤날을 부정적이고, 그래서 제 마음이 불안정하다보니, 내가 일찍 알람을 맞춰 일어나지 않으면 게으른것만 같고, 내가 운동을 하지 않으면 게으른것만 같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나를 소개할 때 "저 취직 준비하고 있어요" 라고 말하면, '참 나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는 마음이 들면서 속상한 날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 가을의 노을은, 왠지모르게 위로가 된다

 


현재를 보면, 결국 저는 1년 반동안 미국에서 일하는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정말 자기전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서, "내일 버틸 수 있을까" 라는 마음으로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몸이 정말 많이 안좋아졌고, 최근에 병원갔다 왔는데 너무 상태가 안좋아졌다고 하셔서 너무 마음이 탁 가라앉았던 하루였습니다. (나중에 저의 20대, 만 19살에 겪었던 병상 스토리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그래서 저는 3차병원, 즉 대학병원을 꾸준히 다녀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 직장이 없는 제 삶이, 솔직히 너무 좋습니다. 아침에 알람없이 일어나서 상쾌하게 크로스핏 운동하고 돌아옵니다. 그러고 강아지랑 30분에서 1시간정도 산책을 하고, 돌아와서 건강한 점심을 먹고, 근처 카페에 가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가끔 코딩인터뷰도 슬쩍슬쩍 보면서 resume도 고치고 어떤 회사를 가야할까 하는, 그 누구도 나에게 뭐라고 하지 않는 (실은 전부터, 그 누구도 나에게 눈치준적이 없었지만, 돌의켜보면 스스로가 제일 눈치를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하루를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차게 보내는 것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의 식단. 자극적인 음식이 아니여도, 충분히 맛있다!


내가 쉰다는 것은, 즉 나를 온전히 케어하고 돌본다는 의미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내가 어딘가를 여행가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서 '나 이런 사람이야' 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굳이 누군가한테 말하지 않아도, 잠자기전에 '참 평안한 하루였다' 라고 생각하는 하루하루가 저한테는 너무 소중하고 귀한 것 같고, 그게 바로 저한텐 진정한 쉶으로서, 제가 안정을 누리는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오늘 하루를, 어디를 여행가지 않아도, 맛집을 가지 않아도, 누군가를 굳이 만나지 않아도, 내가 오늘 하루를 안전하다고 행복하다고 평안했다고 말할 수 있던 하루가 참으로 소중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시 제가 어떤 회사를 가서 일하게 될지, 어떤 동료들을 통해 배우게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지금 제대로 쉬고, 충전하고 있는 이 시간이, 나중에 올 미래의 시간에 따뜻함을 줄 거라는 확신이 드는 하루인 것 같습니다. 

오늘 하늘은 어땠는지, 혹시 기억하시나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학생인지 직장인인지 혹은 저처럼 그 어정쩡한 중간에 있는 분들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가 평안하고 쉶이 있었기를 바래봅니다.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에 '그래도 내일이 기대된다' 혹은 '그래도 오늘 하루 참 좋았다' 라고 말하면서 마무리 하실 수 있었기를 바래봅니다.

tmi, 오늘의 소비 - Money sideup 핸드폰 케이스를 샀어요ㅎㅎ 너무 예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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