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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Zero to One by Peter Thiel, 제로 투 원 책 리뷰, 스타트업 관련 책 추천, book recommendation for a startups

by 생각하는개발자 202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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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Peter Thiel

읽은 날짜: 2021.11.16.Tue - 2021.11.18.Thur

쓰는 날짜: 2021.11.18 Thur

책 구입 링크: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7074077 

 

Zero to One

Zero to One

www.aladin.co.kr

score (out of 5) : ⭐⭐⭐⭐ (4.2)

 

(나는, 혹시나 책이 한국말/영어 원서가 있고, 원어가 영어라면 기꺼이 본 책으로 읽는다. 왜냐면 옮긴이에 따라서 굉장히 책의 스타일과 느낌이 달라지고, 그 작가가 고유하게 쓴 말들이 진정으로 쓰여진건 역시 원어이고 영어로도 충분히 금방 책을 읽을 수 있기에, 이번에는 조금타이트한 시간 안에 책을 다 읽었다)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과연 어떤 책일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뿐이였다. 어떻게 0 to 1이라는걸까 라는 아주, 1차원적인 생각뿐이였다. 이 책을 읽고 이 글을 쓴 이가 누구인지를 안 이후로, 이 글을 읽는 내내, 내 안에서 굉장히 뜨거운, 가히 설명할 수 없는 마음들이 둥둥 떠다녔다. 설레임이 가득차고, 정말 책이 주는 즐거움이야말로 이 경험을 고스란히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큰 이득이 아닐까 하면서, 정말 가슴 한켠이 굉장히 나 조차도 설명할 수 없는 열정과 설레임으로 가득 찼었다. 개발자만의 시각으로서 혹은 '스타드업은 무조건 기술이지!'라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결국은 비즈니스도 마켓팅도 세일즈도 그리고 그 모든걸 실제로 구현해 줄 수 있는 기술도, 그리고 그 모든 수만은 크고 작은 결정들을 듣고 판단할 수 있는 리더의 역할 또한 얼마나 필요한지를 아주 디테일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준 책이였다. 단순하게 '내가 이런 일을 했으니, 너희도 해봐' 혹은, '이렇게 하는게 성공하는거야' 라고 딱 무언가를 제시해 주는 것이아니라, 굉장히! 굉장히 좋은 질문들을 많이 던져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읽을 때 제일 기쁘고 설레이고 기억에 남는 책은, 결국 나에게 어떤 무언가의 질문을 남겨주는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딱 이 책이 그랬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배울때에는 monopoly를 안좋은 단어로만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내 기억이 틀린 걸 수도 있지만). 그래서 monopoly라는 말을 들으면, 굉장히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였던 것이 사실이였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Peter은 그것이 아니라, 오히려  Monopoly가 성공한 기업의 성공요인이라고 한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였다. 생각해보면, 그 비즈니스가 monopoly라는 건, 결국 그 누구도 감히 따라할 수 없을 정도이기에 붙여지는 건데, 그 말은 결국은 그 사업자체가 성공할 것이라는 반증이고, 결국은 성공한 기업의 요인일 수 밖에 없다는 것에서 다시 한번 띵-했다. 결국 그 모든건 이미 할 수 있는 것에서 출발하는것이 아니라, 그 누구도 감히 따라할 수 없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그리고 바로 그것이 스타트업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라는걸. 그리고 그 monopoloy 특징들도 재밌었다. 1. 기술을 소유하는것 - 아마존이 세계에서 제일 큰 서점이 된 것 처럼, once you're 10x better, you escape compeition이라는 부분이 재밌었다. 2. network effects  3. economies of scale - a good startup should have the potential for great scale built into its first design부분은, 오히려 엔지니어가 디자인을 할때와 굉장히 비슷한 부분이여서 놀랐다. 4. branding 까지, 그 디테일한 부분들의 설명들이 논리적으로 들렸다. 결국은, 어떠한 문제를 기술적으로 더 잘 할 수 있고, 너무 많은 부분을 커버하려고 하기 보다는, 조금 더 작은 부분부터 보고 만들어 가면서, 어떻게 build up할것인지를 알아보고, 그 안에 브랜드의 확실한 identitiy까지 넣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줘서, 참 기본기부터 알려주고 설명해줘서 들으면서 괜히 내가 스타트업에 일하는 것 같은 설레임이 들었다.


그리고, the power law에 대한 설명을, 개인의 career path에 대해서도 잘 표현한 것 같았다. "When you choose a career, you act on your belief that the kind of work you do will be valuable decades from now" 라고. 더 중요한 부분은 무엇을 하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어떤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있고, 그럼으로 과연 내 일이 미래에 가치가 있는지를 알라고 설명한 부분이 나는 너무 좋았다. 왜냐면, 요즘 사람들은 내가 어떤 회사 "naming or brand"에서 일하는지가, 마치 나의 가치와 동일시 되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더 중요한건 내가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지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미래 가치적인 일을 하고 있느냐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엔지니어건 디자이너이건 기획자이건, 내가 하는일에 대해서 미래를 생각하고 그 가치를 곱씹어 볼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일하는데 가치와 성장을 할 수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동시에 제일 중요한건 제일 일보편적이지 않고 오히려 비밀스럽게 감춰져 있을 수 있으나, 결국은 언젠간 우리의 일들이 그 곡선을 탈 수 있다는 믿음이 아닐까 했다. 동시에, 나는 과연 그런 질문을 던지고 동시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인가 라는 질문을 되묻기도 했다. 과연 나는 어떤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인가, 어떤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나, 등등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보게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리고 스타트업의 성공의 요인중 하나가 바로 "비밀"을 찾는건데, 스스로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니, 비밀을 믿고 도전하라는 거였다. 그러면서 던진 두가지 큰 질문이 "What secerts is nature not telling you" and "What secrets are people not telling you?" 라는 거였는데, 결국 키는 사람들이 알고있지 않는 비밀을 찾는 것이고, 그걸 찾는 최적의 방법은 누구도 보지 않는 곳을 바라보라는 거였다. 그리고 그 비밀을 찾았을때에는, 누구한테도 말하지 말고 모두에게도 말하라는 거였는데, 바로 그게 회사라는 거라고 했다. 그렇기에 눈에 보이는 길만을 가는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숨겨진 길을 가라는 말이 좋았다. 그러면서 동시에, '어떻게?' 라는 질문도 있었다. 결국은, 그 질문에 대답은 오롯이 나만이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한번 나는 어떤 문제에 관심이 있고 어떤곳에 나의 시선이 머무는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스타트업의 recruting 관련 부분도 재밌었다. 특히, 글쓴이가 PayPal에서 일했을 때, 사람을 뽑는 기준이 같이 일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였다는게 너무너무 좋았다. 물론 실력이 있어야 하지만, 그것부다 더욱더 특별히 우리와 같이 일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뽑으려 했다는 것이 좋았다. 능력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욱 스타트업에 일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재밌었다. (왜냐면 맞는말이니깐!) 그렇기에 "Why would someone join your company as its 20th engineer when she could go work at Google for more money and more prestige?" 라는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없는 회사 혹은 대표라면, 나도 신뢰가 안생기고 더더욱 스타트업이기에 충분히 망설일 것 같다. 그렇기에 이 질문에 대해서, 대표의 미션 그리고 팀을 자랑할 수 없다면, 더욱이 그 회사가 과연 잘 자리를 잡아갈 수 있는 회사인지 아닌지 의문을 충분히 제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왜 그 회사가 그 candidate한테 unique match인지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것또한 제대로 미션을 가지고 내가 충분히 조인할 수 있는 회사인지 당연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당연히 지금의 스타트업들은 지금의 구글처럼 연봉도 perks도 줄 수 없지만, 동시에 1999년도의 구글처럼 위의 질문같은 미션과 팀에 대한 대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부분이, 또한 나를 설레이게 했다. (글을 너무... 너무 잘쓰는 사람 아닌가?!)


이 글을 읽고나서, 참으로 어떠한 스타트업이 성공하고자 하면 정말 비즈니스부터 엔지니어링까지 많은 부분들의 디테일함이 필요하고, 그 무엇보다 제대로된 회사가 가지고 있는 미션이 있지 않으면 쉽게 흔들리고 무너지기 쉽다는 생각을 했다. 위의 부분 뿐만 아니라, Peter는 책 안에서 정말 좋고 좋은 질문들을 많이 던져주었다. 내가 스타트업을 만들건 일하고 있건을 떠나서, 내가 일을 할 때에 어떠한 "태도" 로 일하는 것이 중요한지를 던져주는 것 같았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질문하는 태도야말로, 엔지니어, 디자인, 세일즈 그 모든 이들이 제일 필요한 자세이지 않을까 싶다. 다시한번 나는 어떤 질문을 하는 사람이고 어떤 문제 혹은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생각하게 된 책이였다. 동시에 이렇게 잘 설명되어지고 쓰여진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했다. 

한국에선 스벅이 복잡해서 안가는데, 공짜 커피가 생겨서 책을 마저 다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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