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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The Reading Life by C.S. Louis, 책 읽는 삶 책 리뷰, 책 읽는 삶 C.S. 루이스

by 생각하는개발자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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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C.S. Louis

읽은 날짜: 2021.11.24.Wed - 2021.12.08. Wed

쓰는 날짜: 2021.12.08 Wed @카페

책 구입 링크 : IFC 몰에서

책 + 커피 + 햇살 = PERFECT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건, 아마 꽤나 오랜 시간 전에 막 한국에 들어 온 후에 책을 산 기억이다. 그렇게 10월초에 책을 샀는데, 워낙 책은 일단 맘에 들면 사고 보는 스타일이여서, 읽어야지 하면서 다른 책들도 보고 하다보니깐 드디어 짧지만 굵은 책을 다 읽었다. 지하철에서 금방 읽었던 책이고, 동시에 책상에서 글들을 읖조리면서 읽었던 책이고, 동시에 커피를 마시며 조용히 카페에서 읽었던 그런 책이여서, 뭔가 이 책이랑 나도 모르게 시간을 같이 보낸 신기한 느낌이 드는 책이였다. 다만, 이 책을 언젠가는 원서로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이 책을 살때는, 너무 읽어보고 싶어서 한국어이더라도 꼭 읽어보고 싶어서 그자리에서 바로 결제했는데.. 나중에는 원어로 다시한번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이 개인적으로는 알아듣기 어려운 말이 적혀있거나, 혹은 읽는이로 하여금 '이사람 무슨 얘기를 하는거야?'라는 생각보다는 굉장히 고개를 끄덕이며, 동시에 '내' 개인적으로 왜 책 읽는걸 좋아하는거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동시에 책 pg.67 "늘 정각 8시에 아침 식사를 하고 9시에 책상에 앉아 오후 1시까지 책을 읽거나 글을 쓰겠다. 11시쯤 좋은 차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면 금상 첨화다.. 1시에는 점심을 먹고, 늦어도 2시에는 산책을 나가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다시 일을 하고 끝으로 저녁 식사와 그 이후 시간에는 대화를 나누거나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가볍게 책을 읽는다. 그리고 취침시간은 친구들끼리 밤새 즐겁게 놀 것이 아니라면 밤 11시를 넘길 이유가 없다" 라고 말한 <어느 젊은 학자의 이상적인 하루>가 참 마음에 들었다. 동시에 '아,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다. 끊임없이 책을 읽고 쓰고, 자연을 느끼고 즐기고 여유를 만끽하면서 사는 삶. 내가 특별히 새로운 어딘가를 가지 않아도, 무언가를 사지 않아도, 내가 있는 그 곳에서 여유로움과 자유함을 느끼며 사는 삶..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이고, 동시에 진짜로 이상적인 삶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ㅎㅎ 나도 언젠간 저렇게 책만 읽고 쓰며 사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꿈꾸게 된다.

 


동시에 문학의 고유한 가치는 - pg.21에 나온 것 처럼 "문학 덕분에 우리는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도 다른 경험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각자만의 관심사 topic, genre 자체가 모두 다르지만 결국 동시에 우리가 문학을 접하려는 이유는 "자기 자신으로만 만족하다가 결국 자아 이하가 된 사람은 감옥에 갇혀 있는 것과 같기" 때문에 결국은 문학을 통해서 더 넓은 존재의 확장을 이루려는것이 아닐까 싶었다. 내 눈으로 부족하기에, 타인의 눈으로 볼 수 있기에 책을 읽는 것이겠지? 하지만 여전히 책을 읽는 '주체' 자체는 내 '자신' 이기때문에, C.S. Louis 의 말을 빌리자면 "예배할 때나 사랑할 때, 또 도덕적 행위를 할 때나 지식을 얻는 순간처럼, 독서를 통해서도 나는 나를 초월하되 이때처럼 나다운 때는 없다" 라고 했다.


 

C.S. Louis는 진정한 독서가인지를 알아보는 좋은 질문들을 던졌는데;

  1. 읽은 책을 다시 읽는 일이 즐겁다면
  2. 독서 활동을 그 자체로 매우 중시 한다면
  3. 내 삶을 뒤바꿔 놓은 책들을 따로 꼽을 수 있다면
  4. 읽은 내용을 계속 반추하고 떠올린다면

이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질문들이 아닌가 싶었다. 동시에 과연 나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지 싶었다. 아직까지는 읽은 책을 다시 읽는 일이, 그다지 즐겁지는 않다 솔직히.. 동시에 독서활동 자체를 좋아하고 동경한다. 매일 책만 읽고 쓰고 고뇌하는 시간만 가지면서도 삶이 살아진다면..?ㅎㅎ너무 나에게는 이상적인 꿈같은 삶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내 삶을 뒤바꿔놓은 책들은.. 솔직히 성경을 제외하고는 아직은 없다. 예전에는 "왜 내 삶을 바꿔놓은 책이 없지?" 라면서 '나는 책의 취향이 없기 때문인걸까?' 혹은 '아직도 내가 제대로 된 책읽기를 못하는것인가?' 라는 질문들과 동시에 이유를 내 스스로에게서 찾으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아직까지 삶을 바꿔놓은 책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아직 20대인 나인데, 앞으로 최소 60년 이상을 더 산다면, 내가 지금 살아 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고, 그러면 동시에 더 읽을 책들이 시간들이 많다는 얘기인데, 그것이 얼마나 더 설레이는 일인가?! 내가 아직도 취향을 찾고 동시에 삶을 생각할 수 있는 책들을 만나볼 기회가 더 많다는것이 오히려 감사하고, 아직 없기에 더 읽고 고민해 보면 되지 않나? 라는 긍정회로가 마구마구 나를 감싸주었다. 하지만, 나에게도 읽은 내용을 계속 반추하고 떠오르게 하는 책들이 있다. 예를 들면 단테의 <신곡> 에서 나온 지옥의 묘사에서, 과연 나의 삶들은 얼마나 어떤 객관적인 모습이 반영 되었는가를 생각해보면서, 동시에 '아, 인간은 참 한없이 두려움에 휩싸이는 존재이지' 라면서 존재의 나약함 그리고 연약함을 인정하는 시간들도 있다. 그 외에도 여러 책들이 (성경을 비롯해서) 후루룩 지나가고 떠올려지기도 한다ㅎㅎ 그래서 이 질문들을 봤을때, 비록 내가 모든 질문에 자신있게 YES를 외치거나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독서가로서의 면모로 살아가고 있는 중이 아닐까(ing 형으로~) 생각했다.


예전에 읽었던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 라는 책에서도 '고서/고전 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역시나 C.S.Louis또한 고서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다. 특히 스스로가 영문학 교수로서 읽하면서, 오히려 번역판으로 되어있는 플라톤의 <향연> 을 읽으려는 학생보다, 그보다 열배는 두껍고 따분한 현대 서적을 읽는 학생들이 많다고 했다. 게다가 그런 책들은 모두 다 무슨 "주의" 혹은 "사조"가 끼친 영향을 기술한 책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고전을 제대로 학생들이 바로 직면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들이 부족해서 그 유명한 고전의 책을 말들을 이해 못할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직접 지식이 간접 지식보다 습득 가치가 높을뿐더러 대개 습득하기도 훨씬 쉽고 즐겁다" 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요즘 시대 책들은 내용이 옳은 경우에는 어설픈 진리를 줄 뿐이고, 틀린 경우에는 이미 중병 수준인 우리의 과오를 가중시킨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과거라고 마법이 있는것은 아니라고 했다. "옛날에도 인간은 지금만큼밖에 똑똑하지 못했고, 우리처럼 많은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지금과 똑같은 실수는 아니었다. 그들은 우리가 이미 범한 과오와 관련해 아첨하지 않으며, 그들의 과오는 이제 백일하에 드러났기에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지 못한다" 라고 강조했다.

 


<뒷편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들>

  • 아름다움은 그 속에 있지 않고 이를 통해 올 뿐이다. 결국 책이나 음악을 통해 오는 것은 그림움이다
  • 독창성을 떠받들어서는 아무도 독창적 존재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 진실을 말하고, 작은 일에도 그 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해보라. 그러면 소위 독창성이 저절로 찾아온다.
  • 어떤 책이든 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언젠가는 좋은 책을 탐독할 수도 있다. 그들은 감각세포가 늘 깨어 있으며 놀라운 감상의 안목이 그 안에 잠재되어 있다.
  • 책을 읽을 때 절대로 "건너뛰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아주 어리석다.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에게 쓸모없는 장이 나올때 주저없이 건너뛴다.
  • 책을 읽은 후에는 다른 사람과 함께 그 책에 관해 토론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고 보네. 때로 상당한 격론이 벌어진다 해도 말일세.
  • 조금만 더 책을 읽을 시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얕고 넓게 읽거나 깊고 좁게 읽거나 둘 중 하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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