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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리뷰] 답 없이 살아가기 답 없이 사랑하기

by 생각하는개발자 202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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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혁익

읽은 날짜: 2021.05.08.Sat - 2021.05.09.Sun

쓰는 날짜: 2021.05.09.Sun 맑음

책 구입 링크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8938451

 

보통의 질문들

누구나 삶의 자리에서 한 번쯤은 던져 보았을 만한 주제들을 폭넓게 다룬 책이다. 짧지만 마음에 깊은 울림을 던져 주는 글들을 하나씩 읽다 보면 신앙이라는 것이 막연한 관념이 아니라, 지금

www.aladin.co.kr

 

 

이 책을 읽기 전, 금요일에 교회에서 예배가 있었다. 찬양팀이 2시간정도 이끄는 예배였고, 오랜만에 철야였다. 그곳에서 나는 엄청나게 눈이 팅팅 부을 정도로 울었다. 찬양이 좋아서가 아니라, 기도를 하는데 내 삶에 대해 풀리지 않는 이런저런 질문들이 도저히 답이 안나오니깐 눈물이 났다. 답답해서 눈물이 났다. 나에게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서 울었다. "주님, 도대체 왜?" 라는 질문이 계속 끝임없이 나왔다. 도저히 내가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와 질문들처럼 보였다. 그래서 답답했다. 그래서 눈물이 났고, 이런 모습들이 삶에서 나타나는거라면 자신이 없었고, 답답했다. 혼자서 미국에서 하는 사회생활이 어렵고 답답했고,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게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답답했고, 친구도 가족도 없는 이 곳이 꽤나 쓸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남들은 세상이 알아주는 회사에서 좋은 대우 받고 일하는데 무슨 말이냐고 할 수 있으나, 우리는 알지 않는가, 인생은 나의 정체성은 나의 일에서 오는것이 아니라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 안에서 정립되어야 사회에서도 그 빛을 내며 살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도대체 하나님이 나에게 이 시간을 허락하신 이유들이 궁금했다.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 매니저, 일이 많아서 항상 야근을 해야하는 회사 시스템, 이런저런 나는 솔직히 일만 하는 이 삶이 과연 정말 행복한 삶인걸까 하는 질문을 끝임없이 했었다. 그래서 눈물이, 답답함에서 오는 그 눈물이였다.

 

 

그 속에서 다음날이 왔고, 나는 카페에서 일기를 쓰고 책을 읽을 마음으로 집 앞 카페에 갔다. 갔는데, 코로나 때문에 카페에서는 오직 30분만 있게 되있어서, 결국 일기만 30분 쓰고 그 앞 의자에서 책을 읽었는데, 읽은지 얼마 안된 이후로 나온 내용들이 다 내 얘기만 같았다. 하나님이 이 작가님을 통해서 나를 위로해 주시기 위해, 지금의 때에 나에게 맞는 말을 정확하고 완전하게 하신다는 느낌을 받은 책이였다. 이 책에서는 나오미와 룻, 보아스와 룻, 마라와 엘림 을 중점으로 어떻게 그리스도인은 이 답 없는 인생에서 살아가는지를 깔끔하고 정교하게 적어준 책이다. 정말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들이 밑줄치게 만든 책이였다.

집앞 카페는 아니지만, 시애틀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카페 @Retreat. 특히 Loaded Breakfast Sandwich가 최고다
맑은 날인데 커피한잔의 여유조차 없는 날이면, 이 사진을 찍었던 몽글몽글한 기분이 떠오른다ㅎㅎ

 

"하나님께서 제 인생을 돌보고 계신것이 맞나요? 하나님은 정말 선하신 하나님이 맞습니까?" 이런 질문에 대해서 우리 삶도 "우리도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이와 비슷한 질문을 던져보지만, 대개의 경우 하나님께서 주시는 정확한 대답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답 없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라는 부분이 너무 와 닿았다. 나는 이 상황과 여건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고 이유가 보이지가 않으니깐 계속해서 "하나님 도대체 왜요?" 라는 질문을 했다. 하지만, 책에서 말한것 처럼, 대게 하니님은 침묵하시고 계시고 우리는 그 질문들의 대한 대답을 주님 만나는 그 날에 그 모든 휘장이 열리며 알게 될것이라는 진리가 또한, 아 내가 지금 살고있는곳은 잠시 머물고 지나가는 삶이지 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주었다. 또한 "하나님께 질문하십시오. 계속 질문하십시오. 끈질기게 질문하십시오. ...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대답을 주실 때까지 질문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라고 하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 어쩌면 내가자라왔던 한국사회 교회는 질문 보다는 "믿음"을 강요했으니, 그 중간과정 질문없이 삶을 살아내려하니 더더욱 수동적인 기독교인 그리고 나아가 진정한 하나님과의 교제가 없어지는 결과가 만들어진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설명처럼, 나오미는 (뜻이, "유쾌함, 즐거움 기쁨") 유능한 남편 엘리멜렉과 결혼해서 모합으로 이민을 간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남자와 결혼했고,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새로운 땅으로 더 좋은 땅으로 이민을 간 것이다. 그렇지만, 그곳에서 남편을 여의고 두 아들도 결혼하자마자 여의게 되었다. 더이상 이 곳에서 살 수 없는 나오미와 그 며느리 룻은 결국 다시 베들레헴으로 역 이민을 오게 된다. 그때 마을 사람들은 얼마나 그들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했을지 생각하면, 나오미도 굉장히 힘들고 고난의 연속 이였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오미는 자신을 "마라" 라고 부르라고 한다. 룻기 1장 20-21절 처럼,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응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부르느냐?" 라고 하는데 이 구절이 참 마음이 아팠다. 그렇게 남부럽게 부유하게 이민을 갔던 나오미는 결국 빈털털이가 되어서 고향으로 돌아왔으며, 마치 하나님이 없고 그 가운데 일하시지 않는다고 생각했을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나오미 같은 삶을 산다고 해서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관점은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나오미 같은 삶을 실패한 삶이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그런 삶을 산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삶이 실패한 삶이라고 쉽게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어떤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면 그 이유와 원인을 찾아내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 그러나 성경은 인생의 문제를 그렇게 일차원적으로만 접근하고 설명하지 않습니다. ... 즉 성경은 우리의 고통스러운 모든 현실이 우리에게 문제가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라고 하는 부분이 굉장한 또한 위로가 되었다. 나 조차도 삶에서 이유를 모르는데, 나의 이 연약하고 나약한 인간의 생각으로 어찌 그 높고 위대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깨달을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 같다.. 그래서 공자에서 말 처럼 60대가 되면 이 모든 세상의 일들이 하늘에 달려있음을 안다고 하는 말이 무슨말인지 알 것 같다. 우리의 노력이, 우리의 삶이 모두가 원인의 결과로 이루어지는, 그렇게 단순한 삶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내가 알 수 없는 일들이 펼쳐진다고 나를 탓하는 것이 아닌, 그저 이 모든것의 주권이신 하나님을 더욱 바라보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것을 말이다. 정말 요근래 느끼는것은, 세상은 만만하지 않으며 정말 누구나, 모두가 제각각의 모습과 힘듦을 안고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지금의 고민들이, 훗날 이렇게 예쁜 필터위에 씌여져서 웃으면서 그때를 추억 할 수 있을까?

 

또 다른 챕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 홍해가 갈라지는 경험을 하고 사흘 길을 걸었으나 물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후에 나온 오아시스를 마셨는데, 그것은 사람이 마실 수 없는 쓴 물이 였다는 것이다. 그러자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 짖었고, 한 나무 조각을 물에 던지자 쓴 물이 마실 수 있는 단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이다. 그 경험때문에, 그들이 그곳을 "마라" - 비통함, 쓰다씀을 의미하는 말로 불렀다. 마라를 경험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엘림에 도착하게 되고 그 곳에서 풍요를 누리게 된다. 제일 이 챕터에서 인상적이였던 것은, 세상 인생 여정 자체가 광야라는 것이다. 그 광야에는 마라도 있고 엘림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엘림에 내가 머물렀다고 마냥 좋아할 것은 아니라는것, 왜냐면 그 곳은 단지 광야의 "과정" 일 뿐이지 "도착지" 가 아니기 때문이다. 도착지는 새로운 가나안 땅이였지, 그 사막 가운데의 엘림이 아니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그 말이 위로가 되었다. 우리의 삶에서 정말 마라와 같은 삶이 나타날 때도 있고, 평화로운 엘림의 때가 나타날 때도 있는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곳에서만 머무는 것이 삶이 아니라, 우리는 언젠간 저 땅으로 갈 것이라는 믿음이다. 우리에겐 도착지가 있고, 하나님이 그 가나안 땅으로 이끄실 것이라는 믿음, 그 도착지가 있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놓치고 있는 부분 인가를 다시한번 느꼈다. 내가 엘림에 지금 머물고 있다고 자랑할 것도, 내가 지금 마라에 머물고 있다고 낙심할 필요도 없는것이다. 어차피 우리는 목적지가 있고, 우리의 인생은 천로역정을 떠나는 인생이기때문이라는거.. 참 인생의 묘함이다. 그렇기에 각자가 자랑하지도 낙심하지도 않아도 되는 이유인것 같다. 그래서 더더욱 참 감사인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성경의 다른 시각으로 보고 또 깨닫는 시간 이였다. 솔직히, 위로가 되는 시간 이였다. 하나님의 주권으로서 이 책을 내가 일게 하신것 같고,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하나님의 놀라우심을 경험하고 다시 하나님은 하나님 이시구나 를 상기시켰다. 어쩌면, 나는 하나님을 하나님이라고, 나의 인간적인 모습만을 내세웠기 때문에, 하나님이 내 삶을 주관하고 계시다는 사실 조차 어쩌면 부인하고 싶어 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어서 참 부끄럽기도 했다. 독생자 예수님을 주신 하나님이신데, 나의 삶을 주관안하고 계실까? 물론 삶에서 오는 이런저런 질문들을 감히 내가 알 수 없고 답도 없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답을 알려줄 수 없지만, 그래도 내가 기뻐하고 감사함은 하나님이 하나님 되시는 삶을, 전에도 경험 했고 지금도 경험하고 있고, 후에도 경험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나를 더 낮은 곳으로 부르시고 초대하시고 가르쳐 주시는 그 따뜻한 하나님이, 내 하나님 이라니 얼마나 놀랍고 감사한 일인가! 나같은 나약한 자 또한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주님이 너무 감사하다. (쓰는데 눈물이 난다 정말..) 그래서 이 글을 일게 하시고 다시 한번, 하나님이 하나님 돼심을 내게 알려주신 주님이 내 아버지이심이, 나와 그 길을 함께 가고 계시고 나를 보호하고 지키고 계신다는 그 사실이 너무나도 감사하다. 정말 이 책을 읽게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루를 허락하심을 감사하며 @Kerry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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