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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되기까지

[개발자가 되기까지4] 나의 첫 퇴사 스토리 - 미국 개발자 퇴사 이유 - Why I left my Software Engineering Job at FANG (Amazon)

by 생각하는개발자 2021.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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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생각하는 개발자 입니다! 

미리 글을 쓰고 있는지금, 곧 비행기 탈 생각에 설레이네요~

아무래도, 이 글을 여러분이 읽으실 때가 된다면, 저는 한국가는 비행기를 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 포스팅의 타이틀을 보고 굉장히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바로, 제가 바로 퇴사를 했답니다. 제가 왜 퇴사를 했는지, 그 배경을 설명하려면 많은 이야기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단은, 회사가 싫어서 혹은 회사가 저를 내쫓은 상황은 아닙니다ㅎㅎ 당연히 회사에서 너무 많이 배우고 성장했는데요, (제가 느낀 점들도 나누고 글로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저의 경험이 또한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정보 혹은 위로가 되길 바라면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곧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가겠네요:)

혹시 어떻게 한국인으로서, 미국 시애틀 본사에 있는 개발자로 취직했는지, 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저의 이전 포스트를 읽고 오시면, 조금 더 읽으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발자 취업][아마존 본사][개발자가 되기까지2] 시애틀 아마존 개발자가 되기까지, How i landed a j

안녕하세요, 생각하는 개발자 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국제학생으로서 어떻게 아마존 본사의 개발자가 되었는지, 저의 스토리를 풀어볼까 합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일단, 제가 이 블로그를 왜

software-engineer-and-writer.tistory.com

집에서 일할때 쓰던 책상입니다ㅎㅎ aka 집에서 제일 오랜 시간 있었던곳ㅠㅠ

일단, 생각보다 Burn out (번아웃)이 왔습니다. 저는 회사에 입사한 시즌이, 코로나가 엄청 심했을 때 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을 집에서 했는데요, 그 과정이 꽤나 힘들었습니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처음 회사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관계를 쌓으면서, 내 동료들은 어떤 방법으로 일하는지, 우리 팀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일하는지, 등등 사람들을 만나는 그 과정속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저는 그 부분을 모두 virtually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운동도 꾸준히 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개인적인 시간을 만들면서 그 시간을 버티려고 했지만, 그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개발자 분들이라면 공감하실텐데, Oncall (당직)이면, 정말.. 답이 없습니다ㅠㅠ 새벽 3시, 새벽 5시 이건, 어떤 문제가 엄청난 알람이 울립니다. 그러면, 그 이슈를 고쳐야 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뛰고 있는 심장을 부여잡고 일어나서, 아침 일어날때까지 붙잡습니다. 그러다가 이슈가 크다고 생각되면, 모든 팀을 다 호출 (매니저, 동료들 모두요..)해서, 그 이슈를 해결해야 합니다. 온콜이 물론 개발자로서 해야하는 숙명입니다. 솔직히, 온콜만큼 내가 만든 코드가 어떤 식으로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건지 아는 방법은 없습니다. 정말 짧은 시간에 확실하게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고 또한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맡고있는 서비스가 꽤나 커서, 온콜이면, 정말 심장이 뛰고, 굉장히 예민해져있고, 밥을 내가 언제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갑니다. 게다가, 모두가 집에서 일하기 때문에, 모든 중요한 일들은 미팅을 해야하기에, 미팅도 많고, 그 위에 내가 맡고있는 프로젝트도 있기에, 정말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갑니다.

(회사 뱃지 인증) 생각해보니 횟수로 2년동안 있으면서 회사가서 일한게 5번도 안되네요..

게다가, 아마존 회사의 문화가 저랑은 조금은 안맞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아마존은, 굉장히 "빨리빨리" 결과를 만들어 내자 라는것이 있습니다. 그게 나쁘다 좋다를 떠나서, 제가 일할땐, 그 빨리빨리 때문에,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했습니다. 결과를 만들어내기를 원하기에, 일단 코드를 푸쉬하고 Production으로 보내는데, 그러면 결국 그 안에 중요한 QA 혹은 그 이후에 올 이슈를 모르고, 사용자한테 가서, 그 잘못된 코드를 고치고 하는데, 더더욱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든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코드를 만들때, QA과정 속에서 모든 이슈를 다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잘 document해 놓았다면은, 적어도 다같이 리뷰할 때, 어떤 부분을 고치고 신경써야하는지, 조금은 더 효율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텐데, 의외로 documentation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시간을 내서 (meaning, I should spend my extra time to write the document)해야 하기에, 많은 문제들이 더 시간을 잡아먹게 되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소리내서 이야기 해 보고, 저의 개인적인 시간을 내서 해 보았지만, 결국은 제 자신의 개인적인 시간이 없어지게 되었고, 동료들은 그렇게 정리해서 쓴 글이 없기에, 제가 할 때에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주변에 있는 아마존 빌딩 안에서 밖을 찍으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아마존은 굉장히 크기에, 팀별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다른 팀으로 떠나는 개발자도 많아지고, 전체 Organization자체의 변화도 많아지고, 이래저래, 제가 있는 동안, 너무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변화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과연 임원들이 정작 일하는 개발자들의 입장을 생각해 본 이후의 결정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점점, 스스로가 완전히 Work Life Balance (워라벨)이 전혀 없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젊은 사람이 그렇게 일에 빠져 본 적이 없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회사가 팀원 각자의 발란스를 지켜주거나, 내가 한 일에 대해서 recognization을 해 주지 않고, 내가 그렇게 스스로를 희생하면서까지 일을 하기를 원한다면, 저는 그 회사가 정말로 나를 팀원으로서 같이 일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내 스스로를 갉아먹어서 회사를 위해 희생한다는 것이, 나에게 무슨 이득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 두 동그란 빌딩이, Amaon Sphere 입니다! (참고로 아마존 직원은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고, 아니면 아마존 직원과 함께 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고민들을 다른 팀 mentor분들에게 여쭤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 회사를 미국의 다른 회사로 옮기자!" 였습니다. 그렇게 다시 Resume (이력서)를 고치면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저의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 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제 스스로에게 한 질문은 바로,

Do I really want to live in the US? 

였습니다. 과연 내가 정말로 미국에서 살고 싶은가? 이미 이 곳은, 저의 집이고 직장이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한국은 못간지 2년이 훨씬 넘었고, 가족 얼굴은 항상 스마트폰 넘어로만 보았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저를 스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내린 결론은, 

 

I really wanna go home!

였습니다. 여태 6년동안 미국에 살면서, 대학생활중에서도 home sick 조차 없었었는데, 일을 시작하고 나니깐, 정말로 가족이 집이 내 나라가 그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회사를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사 빌딩중 제일 높은 빌딩에서 밖을 보면, 앞에 Space Needle도 보입니다

지금은 현재, 어떤 회사에서 일하겠다 라거나, 구직 활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먼저는, 집에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스스로 마음도 추수리고, 삶에서의 우선순위를 정립한 후에, 그 때에 회사를 알아보려고 합니다ㅎㅎ 저는 솔직히, 저의 한국에서의 삶이 너무 기대됩니다! 저는 한국인으로서 항상 자랑스럽게, 동시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려고 유학생활동안 그리고 직장생활동안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의 경험과 배움이, 조금이나마 한 공동체에 한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어떻게 성장 할 수 있을지 또한, 아주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저의 개발자로서 느낀점도 나누고, 동시에 저의 일상을 순수하게 나누고, 동시에 이 블로그가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는, 긍정적인 공간으로 바뀌어지기를 바래봅니다. 앞으로의 저의 포스팅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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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Bye~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생각하는 개발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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